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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웨딩 링 리뷰 - 백작 바이 피렌체
    카테고리 없음 2024. 1. 27. 14:53

    웨딩 링을 맞추기 위해 백화점에서 종로까지 발품 팔며 다니다가, 마침내 종로에 가서 적당한 것으로 예약을 걸어버렸다. 

     

    드디어 반지는 결정했으니 이제 허니문 알아보러 갈까?

     

    그리고 방문한 허니문 박람회에서 제휴 링 업체가 있다고 하여 '어디 그러면 구경이나 해보자' 라고 찾아간 곳이 백작 바이 피렌체 (Baekjak by Firenze)였다. 그렇게 생각 없이 갔다가 이미 해놓은 예약도 취소해버리고 계약할 줄은 누가 알았겠나(ㅋㅋㅋ)

     

    첫인상을 말하자면 일단 이름이 어색했다. 백작 by Firenze라니? 자유 상업 공화국 도시였던 피렌체에 백작이라는 봉건영주 칭호라니, 너무 언밸런스 하지 않은가? 물어보니 원래 다른 성격의 반지를 취급했던 '백작'이라는 브랜드가 피렌체 시와 제휴를 하면서 웨딩 링 쪽으로 성격을 변경했고, 이러면서 브랜드 이름을 '백작 by Firenze'로 바꿨다고 한다. 일리 있네.

     

    늦은 시간에 찾아간 덕분에 유종엽 상무 라는 분에게 상담을 받게 되었는데, 나같은 호기심 많은 공돌이로써는 초럭키한 일이었다. 원래는 공방을 운영 하시다가 이 회사에 합류하게 되셨다는데. 아무튼 공돌이시고 덕분에 궁금했던 많은 것들에 대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크게 두가지를 여기에 정리해보자면...


    1. 반지 시장의 구조

    반지 파는 가게들이 반지를 만들어와서 파는 구조에는 총 세가지가 있는데

     

    1) 총판

    총판에서 떼다 파는 구조. 자세히는 몰라도 용산의 컴퓨터 가게들이 다들 똑같이 '총판'에서 물건을 떼와서 파는 것과 같은 구조가 아닐까 한다. 종로와 청담이 이런 형식이다. 종로는 상대적으로 저가, 청담은 고가.

     

    2) OEM

    위탁생산. 공방에 디자인을 맡기고 생산을 의뢰한 뒤 자체 브랜드를 입혀 판매하는 것.

     

    3) 자체생산

    회사가 직접 공방을 운영하여 직접 디자인하고 제조까지 하여 판매하는 것.

     

    놀랍게도 국내 브랜드중에 3) 자체생산을 하는 브랜드는 골든듀와 백작byFirenze 뿐이라고. 그래서 직접 공방을 가지고 자체생산 하면 가격이 싸지고 퀄리티가 좋아진다고 하는데... 가격이 싼거야 무조건 좋은거라고 하지만 퀄리티란 대체 무엇인가?

     

    2. 좋은 반지는 무엇이 다른가?

    사실 겉보기로는 여전히 모르겠는데, 상무님이 자신의 손때묻은 확대경으로 직접 보여주고 예시 사진들을 보여주며 설명하시길

     

    1) 표면 처리

    좋은 반지는 표면이 덜 거칠고 매끄럽다. 겉보기나 손으로 만졌을 때는 큰 차이가 없지만 확대경으로 봤을 때 차이가 난다고

     

    2) 홈? 처리

    다이아를 박는 홈이라던가 소켓같은 곳들이 정밀하지 않으면 다이아와 살짝 뜨게 되고, 이 미세한 틈을 통해 니트를 입었을 때 실밥 등이 끼기 쉽다. 그런데 좋은 퀄리티의 반지들은 이 부분이 정밀해서 이런 사소한 문제들이 없다고.

     


     

    근데 이런 정보들이 나는 흥미로웠지만 '리뷰'라고 말하기는 조금 애매하니까, 더 구체적으로 특징을 얘기해보자면

     

    * 가격대는 종로와 명품브랜드의 사이정도. (청담샵과는 비교 못해봤다)

    * 굉장히 독특한 디자인들

    https://baekjak.com/product/detail.html?product_no=50&cate_no=23&display_group=1

     

    펜로즈다이아 - 백작바이피렌체

    펜로즈다이아PENROSE dIA “모호한 시각적 환영 속에 사실과 상징, 시각과 개념 사이의 사랑을 표현한 디자인으로 보이는 각도에 따라 여러 가지 삼각형 형태를 이뤄냅니다. 독특한 밴드와 다이아

    baekjak.com

    이런 삼각형 형태의 말도안되는 반지가 있는게 아닌가? 난 홀딱반해서 당장 사고싶었는데 가격대가 예상범위를 초과했을 뿐더러, 무엇보다 주인님이 별로 좋아하지 않으셨다. 따흐흑...

     

     

    후보 1

     

    나는 이 각지고 날렵한 이미지가 좋았지만 주인님은 좋아하지 않으셨다.

     

    후보 2.

    주인님은 이 디자인을 제법 마음에 들어 하셨으나 약간은 허전하였다

     

    후보 3.

    그리하여 최종 후보로 이 배치가 낙점되셨다. 사진 드럽게 못찍는다 나.

     

     

     

     

     

    헤헷 장가 잘 가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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